코스닥기업들이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인 1조5천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작년 연간 순이익 1조2천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그러나 벤처기업은 170억원의 적자로 돌아섰고 41% 141개가 적자상태를 나타내는 등 경영상태가 더욱 악화됐다. 코스닥증권시장은 12월 결산 등록법인중 감사의견 비적정, 자료 미제출, 관리종목 등을 제외한 712개사(벤처 351개사, 일반 346개사, 금융업 15개사)를 대상으로올해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왔다고 15일 발표했다. 전체 기업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5천322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51.2% 증가했다. 또 경상이익은 30.8% 늘어난 2조774억원, 영업이익은 21.0% 증가한 2조3천913억원, 매출액은 17.3% 늘어난 29조3천321억원이었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 비율은 3.8%로 작년동기보다 1.3%포인트 올라갔다. 1천원어치를 팔아 38원의 순익을 거둔 셈이다. 작년동기에는 6원에 불과했다. 벤처기업 매출액은 10.5% 증가한 5조1천39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43.4% 줄어든 1천749억원, 경상이익은 83.9% 감소한 455억원이었다. 순이익은 2천215억원 흑자에서 17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와함께 전체 기업중 33% 233개가 적자상태였다. 특히 벤처기업중 25% 89개사가 적자로 전환했고 16% 52개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적자상태를 유지했다.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벤처기업 10개중 4개사는 손해가 나는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일반기업의 부채비율은 128.8%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35%포인트 떨어졌으나 벤처기업의 부채비율은 58.7%로 2.2%포인트 올라갔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업체들의 수익에서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벤처기업들은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수입 감소와 업체간 경쟁강화, 수익모델 취약 등으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