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운용사들이 올해 1분기(4∼6월)중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영업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중 30개 투신운용사의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세전순이익은 모두 641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35.2%(167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수익도 1천229억원으로 28.9%(276억원) 늘었다. 또 전체 30개사중 신설사인 슈로더투신운용만 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29개사는 모두 흑자를 냈다. 특히 지난해 1분기에 적자였던 하나알리안츠, 아이, 굿모닝, 세종 등 4개사는흑자로 돌아섰다. 이러한 실적호전은 평균수탁고의 증가와 주식형 비중의 증가, 자문수수료의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풀이했다. 회사별로는 국민투신운용이 6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수위를 차지했으며 삼성(65억원), 교보(51억원), LG(46억원), 조흥(4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6월말 현재 투신사의 전체수탁고는 158조9천억원으로 3월말에 비해 2.1%(3조5천억원) 줄었으며 이중 주식형과 혼합형은 각각 10%, 9.3% 증가한 반면 채권형과 MMF는 6.9%, 9.5%씩 감소했다. 한편 수탁고가 10조원 이상인 삼성(22조3천억원), 대한(17조3천억원), 현대(16조8천억원), 한국(16조5천억원), 제일(11조8천억원), 국민(11조3천억원) 등 6개사의수탁고는 96조원으로 전체의 60.4%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