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광복절인 동시에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칠월칠석'이다. 역사적으로 '8·15'는 한국이 일본의 제국주의 침탈에서 벗어난 날로 기억된다. 눈여겨볼 것은 주식투자자도 이날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우선 상장사의 상반기 실적이 이날 공표된다. 통상 상반기 실적은 발표전에 주가에 반영돼 이날부터는 하반기 실적으로 관심축이 옮겨진다. 여름휴가를 마친 시장 참가자의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도 이맘 때다. 특히 올해는 '회계분식'이라는 21세기판(版) '제국주의적 악재'가 분수령을 맞는 날이기도 하다. 증시의 광복은 언제쯤 가능할까.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