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엔화 강세 여파로 낙폭을 넓히며 1,190원이 깨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장을 1,190원대까지 밀리며 마쳤던 달러/원 환율은 엔화 강세로 은행권의 롱스탑(달러되팔기)이 촉발되면서 오후 1시 40분 현재 1,184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 유지 결정으로 미국 증시의 추가 약세 전망이 부각되며 거센 하락압력을 받았다. 달러/엔은 점심시간 도쿄 외환시장에서 투기세력의 달러 매물이 쏟아지며 지난 7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117엔 밑으로 하락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오전에는 일본 연기금이 달러 매수를 하면서 엔화가 118엔대를 유지했다"며 "그러나 오후에 들면서 투기세력의 롱스탑(달러되팔기)이 진행되면서 117엔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의 추가 상승이 어렵자 국책은행이 매도에 나서고 결제수요 유입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