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자동차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14일 현대차[05380]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예상에 못미쳤다면서 실망감을 나타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반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동기보다 20% 감소한 8천890억원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이영민 애널리스트는 "매출과 순이익 등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않았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실망스럽다"면서 "파업.원화강세 등의 영향과 판매보증충당금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분석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적정 주가수준을 5만원에서 4만5천원선으로 하향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정인기 애널리스트는 "충당금 1천억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면서 "그러나 당장에 투자의견이나 적정주가를 조정할 정도로 보지 않는다"고밝혔다.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한화증권의 정 애널리스트는 "상반기의 파업과 같은 위험요소가 없는데다 업황도 좋은 편이어서 하반기 영업이익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LG증권 이동원 애널리스트는 "특소세 효과가 끝난 상태에서 르노삼성.GM대우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내수시장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면서 "활로를 수출에서찾겠지만 원화강세로 수출부분의 수익성이 낮아 하반기에 두드러진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