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상반기에 매출액 12조3천192억원, 영업이익 8천889억원, 경상이익 1조2천656억원, 순이익 8천93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발표했다. 현대차의 이같은 상반기 실적은 작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의 경우 11%, 경상이익은 59.8%, 순이익은 46.3% 증가한 것이나 영업이익은 19,9% 감소한 것으로 영업이익을 제외하고는 사상 최대의 실적이다. 현대차는 "올해 노사협상이 빨리 타결된데 따른 인건비 증가분이 반영됐고 미국판매 차량의 보증수리 충담금 등 판매보증충당금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영업이익이 줄었을 뿐 내용상으로는 실적이 보다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 미국 판매차량의 10년 10만마일 보증수리 판매보증 충당금등 판매보증 충당금 전입액으로 5천890억원을 반영했고 EU(유럽연합)에서 적용하는 폐차처리 충당금을 영업외 비용으로 2천244억원을 반영했다. 부문별 매출은 내수가 6조9천22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7.3% 증가했고 수출이 5조3천995억원으로 4% 증가했다. 판매대수(완성차)는 80만3천342대로 작년 동기의 80만2천508대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쳤고 내수판매는 39만7천474대로 9.9% 증가했으나 수출은 40만5천868대로 7.9% 감소했다. 현대차는 "파업에 따른 영향으로 판매대수 증가가 소폭에 그치고 내수판매에 비해 수출도 차질을 빚었다"며 "판매대수가 거의 증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중대형 차량 및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차종별 매출액을 보면 싼타페, 테라칸 등 레저용차량(RV)이 3조1천8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1% 늘어난 것을 비롯해 아반테XD 1조4천411억원, EF쏘나타 1조3천927억원, 그렌저XG 7천549억원 등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상반기말 현재 부채비율이 106.6%로 작년말의 115.8%보다 낮아졌고 순차입금 비율도 1.9%로 작년말의 22.3%보다 크게 낮아져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 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