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들이 올들어 지수가 고점이었을때 대부분의 매물을 떠안는 '멍청한 투자'로 실패를 자초했다. 12일 증권거래소가 올들어 지난 9일까지 종합주가지수대별로 투자 주체들의 순매수와 거래대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기관은 지수가 900포인트 이상이었을때 4천386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비롯 850∼900에서 5천415억원, 800∼850에서 8천851억원, 750∼800에서 8천90억원을 각각 순매수, 지수가 고점이었을 때 외국인투자자의 매물을 대부분 떠안았다. 반면 700∼750에서는 9천303억원을 순매도했고 700 미만에서도 74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는 등 '청개구리' 투자를 했다. 외국인은 지수 900 이상에서 293억원, 750∼800에서 229억원을 순매수했을 뿐 850∼900에서 1조7천24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인 것을 비롯 800∼850에서 1조4천462억원, 700∼750에서 9천323억원, 700미만에서 8천73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고점에서 매물의 대부분을 기관과 개인에게 떠넘겨 이익 실현을 한뒤 빠져나간 셈이다. 개인투자자는 고점에서보다 저점에서 많이 사 기관보다 비교적 영리한 투자를한 것으로 평가됐다. 비교적 고점인 850∼900에서 1조1천95억원, 800∼850에서 4천76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지만 저점 지수대인 700 미만(6천222억원)과 700∼750(2조26억원)에서 많이샀으며 900이상에서 4천975억원, 750∼800에서 1조91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 기간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조9천23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조6천691억원, 개인은 2조6천22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한편 지수대별 거래비중은 700∼900이 8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900 이상에서 10%, 700 미만에서 3%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