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주민들이 물난리로 고생하고 있다. 폭우를 뿌리는 비구름대가 한반도 상공을 떠나지 않고 있는 탓이다. 강우전선은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부딪치면서 형성된다. 한쪽이 다른 쪽을 수렴하기 전까지 예측불허의 상황이 연속적으로 나타난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돼 있다는 '따뜻한 요인'과 모멘텀 부족이라는 '차가운 요인'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 경계선에서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주식시장도 그동안 악재에 가려졌던 호재가 얼마든지 부각될 수 있다. 제아무리 심술 궂은 폭우와 무더위도 시간이 지나면 물러가고 가을이 오는 자연의 이치와 흡사하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