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들은 9일 장대환 매일경제 사장이 국무총리로 지명된데 대해 '획기적인 인사'라며 대체로 환영했다. 전문가들은 ▲장 총리서리가 경제마인드를 갖춘 만큼 한국경제와 증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사기업의 CEO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고 ▲사회 지도층을 보다 젊게 하는 세대교체의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꼽았다. 신성호 한빛증권 이사는 "이번 임명과 주가와의 상관관계는 없으며 오늘 주가가 오른 것은 전적으로 미국시장 상승에 따른 것"이라면서 "그러나 장 총리서리는 경기흐름을 잘 아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사기업의 CEO가 총리로 지명된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라면서 "CEO에 대한 사회적 중요성과 그 능력을 인정해준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비경제적 측면에서는 이번 인사가 세대교체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있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주목했다. 김경신 브릿지증권 상무는 "경제분야의 중요성과 함께 세대교체를 강조한 인사로 해석된다"면서 "이제 한국은 고령층보다는 국제적 감각을 갖춘 젊은층이 이끌어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임명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쉽게 통과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며 그동안 불편했던 언론계에 대한 화해 메시지에 해당된다는 정치적 분석도 있었다. 한 전문가는 "정권의 초창기가 아닌 마무리단계라는 점에서 원만한 인사가 필요한 때"라면서 "사기업에서 일했던 사람이 총리업무를 제대로 수행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