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적극적 매수세가 기관과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해내며 주가가 이틀째 상승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12포인트(0.75%) 오른 684.49에 마감됐다. 기관과 외국인이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을 내놓았지만 개인투자자가 저가매수세에 나선 결과다. 외국인은 7백67억원어치, 기관은 1천8백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천5백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옵션만기일이라는 부담으로 장중 내내 68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마감무렵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장종료 동시호가에서 옵션만기 청산물량이 나오면서 소폭 밀려 684선에서 마감됐다. 오른 종목 수는 4백76개로 내린 종목(2백98)수를 크게 웃돌아 '체감지수'는 훈훈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9억6천만주와 2조4천억원으로 한산한 편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프로그램 매물의 영향으로 등락이 교차됐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우리금융 신한지주 등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국민은행 한국전력 LG전자 POSCO 등은 하락했다. KT는 외국인 보유지분 한도가 확대된다는 소식으로 10% 이상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성창기업 방림 충남방적 등 자사주와 두산건설 삼부토건 극동건설 등 저가 건설주가 강세를 보였다. 은행주중 한미은행은 다른 종목에 비해 낙폭이 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8% 가량 상승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