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정이 5개월째 이어지면서 상장기업의 대주주들이 잇따라 지분 매입에 나서고 있다. 주가안정과 지분확대를 통한 경영권 보호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사조산업 대주주인 주진우 회장은 8일 지난 6월27일부터 7월10일까지 자사주 3만4천4백90주를 사들였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지분취득 목적은 '주가안정'이다. 주 회장의 지분율은 26.97%에서 27.66%로 높아졌다. 건설 및 유통업체인 화성산업은 지난달 31일 자사주 40만주(3.21%)를 취득했다. 이에따라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이인중 화성산업 회장의 지분율은 30.28%에서 33.49%로 늘었다. 한국수출포장의 지배주주인 허정훈 부사장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자사주 4천4백50주를 매입, 지분율이 5.16%에서 5.27%로 증가했다. 동화약품 계열사인 현대유리는 지난달 동화약품 주식 7만4천1백20주(1.33%)를 매수했다. 이에따라 대주주인 윤광렬 회장의 지분율은 27.94%에서 29.27%로 높아졌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