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섬유.의류 업체들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한 결과 이들 업체의 올 상반기 실적이 작년에 비해 크게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새한은 비수익 사업부와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총 1천504억여원의 자구실적을 올렸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가공필름사업부와 공덕동 사옥 매각 등을 통해 757억여원의 자구실적을 올렸으며, 6개 사업본부를 4개로 축소하고 700여명의 인원을 감축하는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지난 달에는 노사간 합의를 통해 200여명의 인원을 추가로 감축하고 경영정상화 시점까지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이같은 자구노력 덕분에 새한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난396억원, 경상이익은 411% 늘어난 4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금융감독원은 밝혔다. 동국무역도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래 부동산 매각과 외자 유치 등을 통해 1천630억원의 자구실적을 올렸다. 또한 경쟁력 없는 공장을 폐쇄하고 수익성이 낮은 설비 가동을 중단시켰으며 전직원의 41%에 이르는 1천766명의 인원을 감축했다. 이 외에도 포장비를 비롯한 각종 비용을 절감하는 등 자구노력으로 연간 370억원의 직접적인 수지 개선 효과를 올렸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이같은 구조조정 노력에 주력품목인 스판덱스 판매단가 인상이라는 외부적 호재가 겹쳐 동국무역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6% 늘어난 396억원에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워크아웃 자율추진기업으로 전환된 신원도 97년 워크아웃 개시 이래사업부 축소.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을 계속해 왔으며, 지난 달에는 명동의 구 제일백화점 빌딩을 매각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채권단과의 양해각서(MOU)상 기업개선작업 종료 시기인 올해말 안에 워크아웃을 졸업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