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8일 오전 자동차 운반선 매각을 위해 이사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사회에서 72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현대자동차와 유럽 해운선사인 발레니우스 빌헬름센(WWL)의 합작 법인에 15억달러(2억달러 선박금융 포함)에 매각하는 방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각 조건은 그동안 실무 협의를 거쳐 충분히 논의했다"며 "이사회 통과는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대주주이며 등기이사인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은 이번 이사회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자동차도 이튿날인 9일 이사회를 열고 WWL과 만든 합작법인을 통한 현대상선 차 운반선 부문 인수를 의결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종 매각 서명은 현대차 이사회가 끝난 직후 이뤄질 수도 있고 다음주초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초부터 추진해왔던 차운반선 매각이 완료되면 현대상선은 약 2조원에 달하는 장단기 부채를 대부분 갚을 수 있게 돼 유동성 문제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