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증권(사장 피터 에브링턴)은 5일 이사회를 열고 당초 오는 17일 열기로 했던 자본감소 및 상장폐지 신청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9월24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브릿지증권은 이날 "자본감소와 상장폐지 신청 승인을 위한 임시주총을 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의 절차에 따라 진행하려고 했지만 상장폐지 신청 승인은 금융산업구조개선 법률이 적용되지 않음에 따라 상법에 따라 임시주총 일정 등을 변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산업구조개선 법률은 명의개서정지 기준일 1주일 전 주주에게 통보하도록 하고 있지만 상법은 2주일 전에 주주에게 알리도록 하고 있다. 브릿지증권은 당초 명의개서 정지 기준일을 8일 앞두고 주주들에게 통보,논란을 빚어왔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상장폐지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이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자 브릿지증권이 법률자문을 통해 상법에 따라 상장폐지건을 진행시키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