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외국인 선호주인 하이트맥주와 한솔제지가 골프장을 사고 팔면서 주가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솔개발의 골프장인 클럽700을 3백70억원에 매입키로 한 하이트맥주 주가는 6일 장중 하한가까지 떨어진 데 이어 이날 13.76% 떨어진 5만9천5백원에 마감됐다. 반면 한 솔제지는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에 머물렀다. 골프장을 산 것은 악재고 판 것은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하이트맥주의 골프장 매입과 관련,도이치은행은 비주력사업 진출이라는 측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도이치은행은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8만8천원으로 20% 내렸다. 인수대금 3백70억원 중 2백4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키로 한 것도 단기적으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솔제지에 대해선 시장이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솔제지는 골프장 매각주체인 한솔개발의 지분 86.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매각대금 전액을 부채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한솔개발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솔제지의 올 상반기 경상이익이 7백70억원에 달해 올해 목표액인 1천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제지는 외국인이 최근 꾸준히 매입하는 대표적인 외국인 선호종목으로 떠올랐다. 지난 6월17일 14%대에 머물던 외국인 지분율이 이달 들어 21%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강원도 오크밸리에 대한 외자유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해 이번 골프장 매각 재료는 큰 호재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