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증권사들의 약정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짐에 따라 고객을 붙잡기 위한 서비스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약정거래액을 기준으로 1위 증권사와 5위 증권사의 점유율 차이는 5월 2.26%포인트였지만 7월에는 그 차이가 1.1%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이는 증권사가 고객의 돈으로 위탁투자하는 브로커리지(Brokerage) 부문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투자대상 종목은 거래소와 코스닥이 모두 포함됐다. 또 상위 5개 증권사의 전체에 대한 점유율은 5월 41.37%였지만 7월 40.27%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부터 7월까지의 점유율 순위변동을 살펴보면, 상위 5개사의 구성에는변함이 없었지만 4개월간 한달도 빠짐없이 5개사간의 순위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때 투자유치 경쟁이 수수료 인하 등의 '제살 깎아먹기'식의 방향으로 나간 적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이같은 현상대신 대형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고객유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서비스 강화나 사이버투자상담.사이버자산관리 등의 맞춤형 서비스는 이제 일반화 수준에 이르렀다. 여기에 한 증권사는 VIP투자자들을 상대로 주식 뿐만 아니라 부동산.세무와 관련된 상담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 한 증권사는 VIP고객자녀들에게 어학교육과 사회봉사기회 등을 마련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 잡지를 제공하는 증권사도 있다. 이달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공모제도로 증권사의 자율권이 확대됨에 따라 VIP고객에게는 공모물량 배정한도를 늘려 적용하는 증권사들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