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사실상 서울은행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심사소위원회(위원장 어윤대)는 5일 오후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지난달 31일 실시된 서울은행입찰결과에 대해 주간사인 골드만삭스와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논의를 한 결과 하나은행을 서울은행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자위에 추천키로 결론을 냈다. 유재한 공자위 사무국장은 "하나은행이 경합자인 론스타에 비해 가격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제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원칙에 부합했으며 주간사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유 국장은 또 "위원들이 모두 의견을 같이했으며 이날 결정사항에 대해 별다른 이견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매각소위가 제시한 의견은 형식상 '하나은행을 서울은행매각의 우선협상자로 추천한다'는 것이나 현재 정부위원과 민간위원이 각 3명인 현 공자위의 구성을볼 때 특별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는 한 하나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돼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자위는 6일 오후 예금보험공사에서 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해 최종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그러나 양측이 제시한 구체적 가격이나 풋백옵션, 우발채무면책조항 등 매각조건에 대해 유 국장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끝나도 협상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닌만큼 현 단계에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