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이 스톡옵션 평가이익을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상장사중 스톡옵션 평가이익 상위 10개사중 삼성전자 등 6개 삼성그룹 계열사가 오른 반면 평가손실 상위 10개사에 삼성물산 삼성전기 등 2개사가 끼어 있어서다. 증권거래소는 97년 이후 상장법인 1백15개사가 임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3천2백66건(부여인원 1만3천4백59명) 가운데 평가가 가능한 2천7백19건을 대상으로 지난 2일 현재 가치를 분석한 결과 평가이익을 낸 건수는 절반이 조금 넘는 50.57%(1천3백75건)에 불과하다고 5일 밝혔다. 상장사 임직원이 받은 스톡옵션중 절반 가량이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는 뜻이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 임직원의 스톡옵션이 가장 많은 평가익을 내고 있으며,평가손실은 삼성물산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1조3천94억원의 스톡옵션이 부여돼 평가금액 1조7천3백25억원으로 4천2백31억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함으로써 상장법인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이 4백25억원의 평가이익을 남겼고, 삼성SDI(3백74억원) 삼성화재(2백88억원) 현대차(2백51억원) 제일모직(1백1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삼성물산은 5백51억원의 스톡옵션이 부여됐으나 평가금액은 4백9억원으로 1백42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고, 유한양행(1백억원) KTB네트워크(98억원) 두산(96억원) 서울증권(79억원) 순으로 평가손실이 컸다. 삼성전기는 61억원의 평가손실을 내 상장사중 9번째로 손실규모가 컸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