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나은행의 서울은행 인수에 대한 증권가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기대돼 주가가 한단계 레벨업되는 계기(모멘텀)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현대증권은 5일 하나은행이 서울은행을 인수할 경우 양사의 합병비율은 1 대 2.1227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하나은행의 BPS(주당순자산가치) 1만3천8백75원, 서울은행의 BPS 6천5백37원을 근거로 산출한 것이다. 현대증권은 또 하나와 서울은행의 합병후 내년 기준 당기순이익은 합병전 두 은행의 당기순이익보다 30.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합병전 6천3백70억원(합병전 하나은행,서울은행 당기순이익의 단순합계)에서 합병후에는 시너지효과와 세금감면 효과로 인해 8천2백78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하나은행의 EPS(주당순이익)는 2003년 기준 2천9백80원에서 4천2백93원으로 44.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합병 과정에서 하나은행의 증자가 이뤄지면 EPS가 일부 희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합병이 현실화되면 합병조건에 대한 검토를 거쳐 하나은행의 예상실적과 목표주가를 조정할 계획이며 현재로서는 목표주가 2만3천∼2만5천원(합병효과 포함전 기준)에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의 올해 순익은 각각 4천33억원, 1천9백69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합병에 따른 법인세 혜택을 고려하면 1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게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ING베어링증권도 두 은행의 합병이 세제혜택 및 영업력 강화,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