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670선으로 떨어졌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4.92포인트(3.56%) 하락한 675.76으로 마감됐다. 개장과 동시에 700선이 붕괴된데 이어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지면서 직전 저점(688.68포인트)을 깨고 내려갔다. 지난 주말 미국의 주요 경기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더블딥'(이중침체) 논란이 불거진데 따라 미 증시가 급락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투자자가 1천3백억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도를 보인데다 국내 기관도 프로그램 매물을 중심으로 5백억원 이상의 매도우위를 보여 지수하락폭을 키웠다. 개인이 1천8백억원 이상의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지수하락을 막지 못했다. 하락 종목수가 6백52개로 상승종목(1백41개)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6억주와 2조6천억원에 달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보험 은행 운수창고 철강금속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만5백원(3.28%) 떨어진 30만9천원으로 마감돼 31만원선이 무너졌다. SK텔레콤 한국전력 삼성SDI 기아자동차 등도 3% 이상씩 떨어졌다. 국민은행 포스코 현대자동차 LG전자 삼성화재 등도 5% 이상씩 급락했다. 남북화해 분위기가 조성된데 힘입어 건설주가 강세를 유지, 현대건설이 3% 이상 상승하고 경남기업 범양건영 동양고속 동부건설 중앙건설 등도 강세를 보였다. 개별주식옵션시장에서는 전체 81계약의 거래량중 80계약의 거래가 SK텔레콤에 집중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