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주식시장에서는 '값이 싸다'는 장점에다 상반기 실적호전 소식이 더해지면서 건설주가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5분 현재 거래소시장에서 전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건설업종만 2.17% 상승했다. 중앙건설이 상한가로 올라섰고 현대건설, 진흥기업, 성지건설, 삼부토건, 범양건영, 두산건설, 동부건설, 신성 등이 4%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 경기침체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주식시장에서 마땅한 투자대안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며 '값이 싼' 저가건설주에 순환매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수출경기에 대한 전망이 흐려지자 내수경기진작을 위해 정부의 주택정책도 규제완화로 흐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최근 건설업체들이 구조조정과 주택경기 호조로 차입금을 축소하는 등 건전한 재무상태와 개선된 경영실적을 보인 것도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뒷받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단기에 급등한 중저가 건설주의 경우 순환매가 '썰물'처럼 빠져나갈 경우 급락할 가능성도 있는만큼 기술적 매매에 국한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하반기까지 실적개선이 이어질 수 있는데다 낙폭이 컸던 LG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건설, 중앙건설 등에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원증권 이선일 연구원은 "주택비중이 높은 중소형사들은 투자위험 부담이 있다"며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LG건설이 투자유망하고 현대산업개발도 토목, SOC 등에서 상위권 건설사와 대등한 경쟁력을 확보한만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조봉현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과 중앙건설을 투자유망 종목으로 꼽을수 있다"며 "중앙건설은 실적호전이 이어질 종목인데다 상반기 1만3천원대에 달했던주가가 5천원 수준으로 떨어진만큼 가격메리트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