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의 펀드설정액이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찍었을 당시보다 약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18일 937.71(종가기준)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종합주가지수가 지난달 31일 719.99로 23.2% 급락했다. 그러나 투신권의 펀드 수탁고는 7월31일 현재 161조1천817억원으로 4월18일의 159조9천553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상품별로 보면 주식편입비율이 60%이상인 순수주식형 펀드는 8조4천506억원에서9조1천4억원으로 7.69% 증가했고 혼합주식형 펀드도 14조5천662억원에서 14조9천298억원으로 2.50% 늘어났다. 혼합채권형 펀드와 단기채권형 펀드도 각각 37조2천263억원과 29조2천741억원으로 4월18일에 비해 6.81%와 8.51% 증가했다. 반면 MMF(머니마켓펀드:단기금융상품 펀드)와 장기채권형 펀드는 각각 44조9천974억원과 25조6천537억원으로 1.50%와 4.91% 감소했다. 투신업계 관계자는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찍은뒤 지속적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펀드설정액이 소폭이라도 증가한 것은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금융시장 불안이 시작된 7월들어서는 자금이 순수주식형과 혼합주식형에서 약간 이탈한 반면 혼합 및 단기 채권형 펀드에는 유입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