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 회복에 대한 의심이 달러화 약세로 이어졌다. 최근 예상보다 저조한 경제지표가 거듭 발표되고 증시 급락세도 연장됐다. 회복 속도와 시간의 문제가 우선이었으나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도 생기고 있다. 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직전일 뉴욕 종가인 119.17엔보다 하락한 118.91엔, 유로/달러 환율은 0.9842달러에서 상승한 0.986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 약세는 노동부에서 발표한 고용동향이 직격탄을 가했다. 7월 예상보다 부진한 비농업부문 신규고용건수의 공표가 노곤한 회복세의 증거로 제기됐다. 7월 실업률은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인 5.9%와 같았으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당초 예상했던 6만건에서 크게 떨어지는 6,000건에 불과했다. 로버트 신체 시티뱅크 수석 통화전략가는 "고용지표의 악화는 향후 성장과 달러화 자산으로 유입되는 자본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