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관계가 없는 개인투자자가 이수화학 지분을 8%이상 사들였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인 조명흠씨(85)는 친인척 8명과 함께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이수화학 12만4천6백50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조씨의 지분율은 종전 7.02%에서 8.32%(79만6천1백30원)로 높아졌고 2대주주로 부상했다. 금감원에 신고된 보고서에 따르면 조씨는 직업이 없는 상태다. 이수화학측에서는 조씨가 돈 많은 '큰 손 투자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명부 확인 결과 조씨는 회사 근처인 방배동에 살고 있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단순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사모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측에서도 처음에는 깜짝 놀랐지만 확인 결과 별다른 의도 없이 단순한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조씨는 회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회사를 방문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조씨가 '회사가 집 근처에 있고 우량한 것으로 판단돼 지분을 매입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