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57선을 가로지르고 있다. 2일 코스닥시장은 뉴욕발 충격으로 급락한 이후 57선에서의 지지선 형성을 놓고 매매 공방을 벌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종합지수 급락세가 진정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다른 종목으로의 매수세 확산은 여의치 않다. 시장에서는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뉴욕증시가 악화된 경제지표를 흡수하지 못하고 추가 하락함에 따라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하고 있다. 외국인이 다시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수급이 악화되고 있고 반도체 현물가격 약세, 환율하락 등 악재가 많아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가격메리트가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뉴욕증시의 방향성을 좀 더 지켜보고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1.07포인트, 1.83% 빠진 57.35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50 선물지수는 1.55포인트, 1.82% 낮은 83.45에 거래됐다. 반도체,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통신서비스 등 코스닥 대표업종이 동반 급락한 가운데 종이/목재, 운송, 기타제조 정도가 소폭 올랐다. 외국인의 매도폭격을 받은 LG홈쇼핑이 4% 넘게 하락했고 KTF, 국민카드, 강원랜드,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LG테레콤, 엔씨소프트, 휴맥스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중 아시아나항공과 동서만 상승세다.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주말을 앞둔 위축된 투자심리를 반영하듯 거래가 부진한 양상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억만주, 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사흘만에 매도우위를 보이며 42억원을 처분했고 개인은 43억원 순매수로 지수방어에 주력했다. 기관은 투신권에서 25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한화증권 이영곤 선임연구원은 “뉴욕증시 급락 충격이 고스란히 전달됐다”며 “외국인 매도가 지속될 경우 전 저점인 56.23까지 하락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바닥을 형성하는 지를 확인기전까지 관망하는 자세가 요구된다”며 “중장기투자를 전제로 우량주에 대한 저가매수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