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지난3월 이후 종합주가지수 평균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것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전날에 비해 4.75(9.18%)포인트 오른 56.44에 마감됐다. 극동건설을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했다. 현대건설 남광토건 풍림산업 등 15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LG투자증권 전현식 연구원은 "건설업종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7%,경상이익은 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음에도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종합주가지수 하락폭인 25%보다 많은 35%나 떨어졌다"며 "주가가 크게 하락한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현투증권 최정식 투자전략팀장은 "서울 강남지역 등의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증시가 더 나빠지면 정부가 내수부양을 위해 건설업종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이동섭 수석연구원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 실수요도 지속되고 있어 건설사들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양호한 상태"라며 "작년과 같은 랠리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대형 우량 건설사 위주로 매입에 나설만 하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그러나 "2천∼3천원 가격대에 있는 주식들이 상한가 종목 중 상당수를 차지했다"라며 "이들 종목은 영업실적 호전전망보다는 투기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LG 대림 현대산업개발 태영 신세계 계룡 등 영업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건설업체 위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