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메이커인 소망화장품이 제약회사를 인수하고 미용제약사업에 나섰다. 강석창 소망화장품 사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중견 제약회사인 인화제약을 30억원(부채 포함)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또 "이를 계기로 작년 말부터 동화약품에 위탁생산해 팔고 있는 기미·주근깨 치료제 '멜라클리어'를 직접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 사장은 "회사 이름을 소망제약으로 바꾸고 내년초부터 제품을 직접 생산할 계획"이라며 "멜라클리어를 비롯 '먹는 콜라겐 화장품'등 기능성 미용약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멜라클리어'는 기미·주근깨를 만드는 멜라닌의 생성을 억제하는 약품이다. 강 사장은 이와 별도로 올해를 '중성비누 시장 공략의 해'로 정해 자사의 클렌징 제품 '꽃을 든 남자 스킨샤워' 판촉에 대대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는 유니레버의 '도브비누'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소망화장품을 곧 '도브'의 실명을 거론하는 비교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소망화장품은 지난 92년 설립됐으며 최근 수년간 연평균 1백% 이상의 고속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에는 6백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