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뉴욕증시 강세를 받아 급등했다. 종합지수는 720선을 단숨에 회복했고 코스닥지수는 59선에 안착했다. 30일 증시는 수요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사상 3번째로 큰 폭 상승한 것을 비롯, 주요 지수가 동반 급등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됐다. 또 수급여건이 완화되며 탄력을 받았다. 외국인이 11거래일만에 매수우위로 전환, 상승을 주도했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을 지원했다. 아울러 반도체, 건설, 보험 등이 주도주로 부각되며 전체 장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현물 가격 약세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등, 메릴린치증권의 반도체종목 투자등급 상향 등에 가렸다. 6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둔화됐다는 발표는 예상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터라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바닥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종합지수 700선에 대한 지지력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또 7월 양봉 가능성이 증가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뉴욕이나 서울이나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다소 이르다는 관측이다. 월 말과 월 초를 거쳐 잇따라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관심을 둘 시점이다. 신뢰 회복과 투자심리 안정에 따른 추세전환 가능성을 타진하되 박스권 시각과 대응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순환매에 대비한 길목지키기 전략도 수익률 제고를 도울 전망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73포인트, 3.39% 급등한 724.08에 거래를 마쳤다. 한 때 73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경계 매물에 되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사흘만에 반등, 1.62포인트, 2.82% 높은 59.16을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무차별적인 오름세를 나타냈다. 건설주는 낙폭과대 논리와 건설경기지표 호전을 재료로 9.19% 폭등하며 눈길을 끌었다. 현대건설, 남광토건, 풍림산업 등이 줄줄이 상한가에 올랐다. 또 반도체관련주가 뉴욕증시 반도체지수 상승에 힘입어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2.46% 올랐고 하이닉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아남반도체, 미래산업, 유니셈 등 관련주가 큰 폭 상승했다. 아울러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 수출관련주가 환율 상승과 함께 급반등했다. 현대차, 기아차, LG전자, 삼성SDI, 심성전기 등 수출비중이 높은 종목이 시장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최근 급등락장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한 제약업종은 등락이 갈렸다. 조아제약이 12일간의 상한가 행진을 멈추고 하한가로 급반락했고 근화제약은 제약사업부 매각 악재로 9% 하락했다. 반면 벤트리, 마크로젠 등은 상승했다. SK텔레콤, 국민은행, 신한지주, KT, 한국전력, KTF, 국민카드, 강원랜드, 기업은행 등 지수관련주가 대부분 상승했다. 휴맥스도 이틀 하한가를 접고 소폭 반등했다. LG홈쇼핑, CJ39쇼핑 등 홈쇼핑관련주는 급등장에 동참하지 못했다. 외국인이 11일만에 매수우위를 보이며 1,32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차익실현에 치중하며 1,380억원 어치를 처분했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매 덕을 보며 216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였고 개인과 기관이 ‘사자’우위로 대응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가 매도를 앞섰다. 프로그램 매수가 1,693억원 유입됐고 매도는 1,193억원 출회됐다. 상한가 25개를 합쳐 684종목이 올랐고 118종목이 내려 무차별적인 강세장임을 나타냈다. 코스닥에서는 상한가 33개 포함 651종목이 올랐고 121종목이 하락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