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은 외환위기이후 대부분의 리스사들이 채권채무재조정을 통해 연명할 때 한국기술금융과의 합병을 통해 생존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세차례의 증자를 통해 영업 정상화를 이루어 냈다. 최근에는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상용카드(기업구매카드와 법인카드)을 전문으로 하는 카드업과 기업구조조정사업까지 진출했다. 이에 따라 명실상부한 종합여신전문금융사로 자리를 잡았다. 신기술금융부분(창투사포함)에서는 외형상 벤처기업 투자액이 9백66억원으로 KTB네트워크에 이어 두번째이다. 외환위기 이후 1조2천억원에 달했던 부실자산을 3백38억원으로 줄인 것도 눈에띄는 대목이다. 또 98년 3월 5조원에 육박하던 리스자산을 금년 3월에는 8천9백80억원으로 줄이면서 자산 포트폴리오의 안정성도 갖춰졌다. 최근에는 자동차 리스 등이 살아나면서 리스부분에서도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특히 신인도 상승에 따라 해외자금 조달이 가능해지면서 자금조달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 단 자본금이 6천9백80억원으로 수익성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이 흠이다. 물론 산업은행분을 제외하면 1천4백14억원(2천8백만주)으로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중요한 것은 수익성 개선이다. 벤처캐피탈 구조조정사업 리스 카드등의 종합여신전문사로 구색은 갖췄지만 수익성이 보다 향상돼야 한다. 현재 카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지만 외형및 수익으로 가시화되는 것이 필요하다. 카드는 현재 1천4백여개 기업을 확보하고 있고,주당 이용금액은 10~20억원으로 수익모멘텀으로 연결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따라서 가시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매카드에서 성과가 나타나야 한다. 경영실적 전반적으로도 지난해 결산에서 경상흑자를 시현했지만 올해부터는 이러한 흑자가 안착되는 모습이 필요하다. 이와함께 산업은행 지분매각을 통한 외자유치가 가시화된다면 상승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