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29일 삼성과현대 등 대기업들이 김홍업(金弘業)씨에게 준 돈 문제와 관련, "사적인 재산을 준것인지, 기업에서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해 준 것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검찰) 수사가 끝나는 대로 분식회계와 관련이 있다면 (분식회계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 `현대와 삼성 등 대기업들이 홍업씨에게 제공한 돈이 회계처리상 어떻게 된 것이냐'는 한나라당 임진출(林鎭出)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또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의원의 하이닉스 반도체 처리방안에 대한 질의에 이위원장은 "해외매각과 독자생존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모건스탠리와 도이체방크가 재정자문사로 하이닉스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말까지 실사를 마치고 구조조정 방안을 제출할 것으로 안다"면서 "외환은행 등 채권단과 회사측, 재정자문사가 협의해 8월말까지 처리계획을 내놓으면 9월중엔 최종 처리 방안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공적자금 추가투입 가능성에 대해 이 위원장은 "정부는 추가 공적자금 투입은 피하자는 입장"이라며 "현재 금융기관이 부실화되더라도 예금 대지급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이는 예금보험공사의 기능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만큼 공적자금을 추가 투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