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700선을 되찾았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 매물 공세로 하락세를 이었다. 미국시장 주요지수 상승으로 외국인의 거래소 매도가 주춤하며 개장초 7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미국의 이라크 공습 준비설이 보도되면서 상승 흐름은 제한됐다. 이후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과 개인 매수가 맞서며 보합권에서 소폭 등락하는 지루한 장세가 연출됐다. 거래량이 19억주를 넘었으나 대부분 하이닉스가 차지했고 거래대금은 이틀째 3조원을 밑돌았다. 29일 종합지수는 700.35로 지난주 금요일보다 2.51포인트, 0.36%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57.54로 0.79포인트, 1.35% 하락했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삼성전자를 비롯해 디아이,미래산업 등 반도체관련주가 동반상승했다. 하이닉스는 상한가로 치솟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계열사의 지분 해외 매각과 관련해 외국인 매물로 급락했던 SK텔레콤이 외국계 매수로 반등하며 급락세에 제동을 걸었다. KT, 강원랜드가 오른 반면 국민은행, POSCO, LG전자 등이 내리며 지수상승을 제한했다. 마크로젠, 대성미생물이 사흘째 상한가 강세를 이은 반면 벤트리가 하한가로 급락하는 등 최근 큰폭으로 올랐던 바이오관련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휴맥스는 유럽 바이억세스의 라이선스 취소 악재가 이어지며 하한가 행진을 이었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29억원과 314억원 순매도했고 이에 맞서 개인이 229억원과 47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이 매도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프로그램 순매도는 차익거래 중심으로 339억원 기록됐다. 교보증권 임노중 책임연구원은 "단기적 낙폭과대심리가 작용하고 있지만 매수주체가 없는 전반적인 침체국면을 나타냈다"며 "등락하다가 저점을 조금씩 낮추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며 650까지는 하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8월초 상승 여건을 찾기 힘들어 적극적 매수세가 없는 관망세가 나타났다"며 "당분간 조정이 예상되지만 큰 폭 하락보다는 바닥권 숨고르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