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민영화 이후 최대주주로 부상한 SK텔레콤의 지분 처리 및 민영화물량이 쏟아질 가능성 등에 의한 수급 불안이 가장 큰 원인이다. 2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가세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은 유선망 접속료가 인하된 데다 임금인상 및 상여급 지금 등 영업비용 증가로 인해 지난 1분기보다 소폭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비용처리가 2분기에 일시적으로 몰린 데 따른 것으로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은 있다. KT는 향후 안정적인 외형 성장 및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유선전화 사업부문은 이동전화의 성장으로 외형 증가세가 정체되고 있으나 새로운 수익원으로 등장한 초고속인터넷 부문(매가패스)은 월별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부문은 투자회수가 본격화되고 있고 장비가격도 하락하고 있어 마진율 향상이 기대된다. 또 민영화로 인해 민간기업으로서의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비용관리,적절한 투자 집행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고 자사주매입.소각 및 고배당 등 주주를 위한 정책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민영화 지분중 전략적 제휴분을 제외한 물량은 주가가 오를 경우 매물화될 가능성이 있어 수급 측면에서의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1.79%의 교환사채(EB)를 매각하면서 상호 동등한 지분 구조를 만든 것은 긍정적이다. 즉 KT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및 민영화 물량 출회 가능성 등으로 단기적인 주가상승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양호한 펀더멘탈 및 재무구조,민영화에 따른 경영효율성 증대가 기대된다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인 매수 관점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 대한투자신탁증권 고연정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