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의 투자매력은 영업력보다는 오히려 보유 투자유가증권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고배당 유망주라는 점에 찾을 수 있다. 올들어 동사는 LG투자증권,LG마이크론,극동도시가스,LG니꼬동제련 보유지분 매각을 통해 현재까지 총 1천7백70억원의 현금을 조성했으며 누계 매각익 1백64억원을 기록중이다. 남아있는 나머지 보유 투자유가증권에 대한 매각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LG투자증권,LG마이크론 잔여 지분과 LG에너지 매각을 통해 약 1천7백억원의 추가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투자유가증권 매각대금 전액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있다. 작년말 6천72억원이던 차입금은 지난 상반기말 기준으로 4천2백억원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연말엔 2천9백억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차입금 축소와 고금리 회사채 상환으로 지급이자 비용이 감소하면서 영업외수지가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LG상사는 지난 2000년 이후 액면가 기준으로 8%의 고배당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결산일 종가기준으로 2000년과 2001년의 배당수익률은 12.8%와 10.2%에 달했다. 올해도 전년 수준의 배당을 유지한다는 정책을 수립하고 있어 배당기준일인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고배당주로서의 관심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영업면에서는 주수익원 중 하나였던 마트부문이 지난해말 분사(물적 분할)됐지만 패션부문의 호조로 영업이익 감소폭은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패션부문은 지난 2000년 수익성이 낮은 한계 브랜드가 정리된데 이어 마진이 높은 남성복에 특화된 영업을 전개하면서 소비심리 강세의 수혜를 크게 보고 있다. 패션부문의 호조,적극적인 투자유가증권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과 고배당주로서의 가치를 감안할 경우 현재 액면가 이하인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