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셀 코리아'의 우려감을 키웠던 외국인이 은행주에 대해선 매수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예상되는 은행간 합병을 염두에 둔 선취매로 풀이했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은행주가 5개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신한지주 1백14만여주를 순매수,은행주 가운데 가장 많이 사들였고 한미은행도 1백만주 이상을 순매수했다. 부산은행(91만여주) 조흥은행(68만여주) 우리금융(65만여주) 등에 대해서도 매수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특히 지난 3일부터 26일까지 하루(11일)를 제외하고 부산은행에 대해 매수우위를 지켰다. 이에 따라 부산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일 10%에서 26일 현재 11.11%로 1.11%포인트나 높아졌다. 대우증권 서영수 연구위원은 "은행업종은 현저히 저평가돼 있는 데다 합병 이슈가 부각되면서 올 하반기 시장의 주도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은 은행주 외에 한솔제지(1백15만여주) 브릿지증권(64만여주) 한샘(63만여주)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16일 거래소에 상장된 한샘에 대해 18일부터 연속 순매수에 나서 0%였던 지분율을 지난 주말 4.25%까지 끌어올렸다. 엑슨모빌 등 거대 석유회사들의 지분 매입설이 나돌던 가스공사에도 두 달째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스공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5월27일 3.62%에서 26일 6.03%로 치솟은 상태다. 동양제철화학도 지난 4일 이후 지난 주말까지 연속 16일째 외국인 순매수가 계속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