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센 한 주였다. 지난주 외국인은 7천5백억원 이상의 국내주식을 내다 팔아 국내 기관의 순매수 기조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하락을 주도했다. 이는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하는 결과도 초래했다. 외국인이 지난주 국내에서 주식을 내다 판 것은 다분히 한국 외적인 상황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시장에서 뮤추얼 펀드의 환매사태가 이머징마켓 펀드 등으로 이어지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민은행 포스코 LG화학 현대자동차 SK텔레콤 한국전력 등 주요 블루칩 종목이 주된 매도 대상이 된 것을 보면 말이다. 미국시장이나 한국시장 공히 주가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미국시장에서는 공매도를 자유 자재로 구사하는 헤지펀드나 순수한 포트폴리오 헤지 목적으로 선물을 사용하는 기관 외에 개인도 투기 목적의 공매도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이는 반대로 주가가 바닥을 치고 회복할 때 공매도 청산을 위한 매수가 불가피해 상승 탄력성도 커지는 결과로 나타난다. 한국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이러한 주가 변동성 확대와 개인의 투기적 옵션 거래에 따른 옵션가격의 고평가 등을 이용,현물과 파생상품의 연계 매매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