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블룸버그통신은 주식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FRB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보도했다. 먼저 블룸버그통신은 앨런 그린스팬 FRB 의장이 주가 하락이 산업생산, 실업률, 물가 안정성에 영향을 줄 경우에만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발언을 소개했다. 그린스펀의 이런 발언과 관련해 와코비아증권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마크 비트너는 “FRB는 주가 하락이 경제를 침체시키거나 유동성 위기를 불러올 때만 금리를 인하한다”고 말했다. 다른 이코노미스트들도 최근 주식시장의 혼란이 유동성 위기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봤다. JP모건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글래스만은 “주식시장은 압력을 받고 있지만 혼란스럽지는 않다”며 “유동성은 부족하지 않아 주식시장은 지난 98년 급락할 때처럼 가로막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 관계자들이 FR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연방기금금리선물 9월물 수익률은 지난 22일 1.71%에서 23일 1.65%로 하락했다. 그러나 글래스만은 “금리선물 수익률 하락은 단순히 조건반사에 지나지 않는다”며 “거래자들은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생각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윌리엄 더들리는 “체계적인 금융시장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FRB가 서둘러 금리를 인하한다면 투자자들이 모르는 무언가를 FRB는 알고 있다는 의혹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