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캐피탈 경영정상화를 위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V)가 오는 8월 중순 설립된다. 대우캐피탈은 CRV 주도로 기존 주식에 대한 감자와 출자전환 등을 거쳐 10월중 자본금 4천5백억원에 부채 9천6백억원의 '클린 컴퍼니'로 재탄생하게 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캐피탈 채권단은 이날 협의회를 개최, △4조8천여억원의 채권을 CRV에 양도하고 △감면부채 2조9천억원을 제외한 1조9천억원은 CRV의 지분과 회사채로 채권단이 인수키로 하는 내용의 CRV 설립안에 대해 이같이 원칙 합의했다. 대우캐피탈 CRV의 설립자본금은 3천억원이며 이 가운데 50%의 지분은 하반기중 국내외 투자자들에 매각된다. 채권단은 CRV의 지분 1백%(3천억원) 외에 CRV가 발행하는 회사채 1조1천억원, 대우캐피탈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 대금 5천억원 등을 채권 비율대로 분배받게 된다. 채권단은 대우캐피탈의 청산가치가 1조9천억원으로 나옴에 따라 이를 기준으로 나머지 2조9천억원을 사실상 감면해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CRV는 8월20일부터 10월까지 대우캐피탈 기존 주식을 감자한 이후 출자전환을 통해 자본금 4천5백억원의 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대우캐피탈은 또 9천6백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부채 비율 2백%의 건실한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채권단은 CRV의 지분 50%를 입찰에 부쳐 해외투자자들에 매각하게 된다. 현재 제너럴모터스(GM) 계열의 금융회사 GMAC, GE캐피탈, 론스타, 삼성캐피탈, 리먼브러더스 등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자동차 워크아웃에 투입된 자금중 대우캐피탈이 부담해야 하는 우발채무 문제와 관련, 일단 CRV 설립을 추진하고 손실 규모가 확정된 이후 CRV가 발행하는 회사채로 상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