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기관투자가의 공모물량 자율보호예수가 끝나면서 수급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급 측면이 주가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고 있는 만큼 주가가 공모가(6천8백원)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공모시 기관투자가가 가져간 물량(5천4백만주) 중 1천5백10만주가 24일로 자율보호예수 기간이 끝나 조만간 시장에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한달 뒤인 내달 26일부터는 나머지 3천8백19만주의 자율보호예수가 종료된다. 지금까지 우리금융의 유통물량은 일반투자자 공모물량 2천33만주와 자율보호 예수기간이 없는 기관투자가 물량 71만주,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분 2백53만주 등 모두 2천3백57만주에 불과했다. 특히 주간사 증권사의 의무 시장조성기간도 지난 22일로 끝나 주가 보호장치도 사라진 상태다. 한화증권 임일성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상장이후 BW로 인해 물량 압력을 받아오면서 공모가(6천8백원) 아래에 머물러왔다"며 "기관투자가 공모물량이 대규모인 만큼 단기적인 수급부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W(행사가 5천원)는 총 발행가능 물량 1천3백33만주중 19%인 2백53만주(7월19일 현재)가 행사된 상태다. 임 연구원은 그러나 "우리금융의 실적이 점차 호전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7천원대 이상에서 주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29∼31일 9천만주를 공모한 뒤 6월24일 거래소시장에 상장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