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미국 시장급락 충격을 수습하는 모습이다. 전저점 700선 지지 심리가 작용한 가운데 개인 매수와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오며 외국인 매물을 소화했다. 미국시장 급락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1,170원선에서 반등하며 하락세를 끊은 점도 분위기 반전에 기여했다. 반등심리가 확산되며 개별종목이 대거 상승해 두 시장의 상승종목수가 1,000개에 다가섰다. 23일 종합지수는 오전 11시 21분 현재 722.40으로 전날보다 1.50포인트, 0.21%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59.94로 0.66포인트, 1.11% 상승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등이 상승 전환했고 현대차, LG전자, 신한지주, 기아차 등 중가권 대형주의 오름세가 강한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의 국민카드, 기업은행,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주가 속속 반등하고 있다.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860억원 이상 순매도한 반면 코스피선물을 4,000계약 이상 순매수해 프로그램 매수를 유도했다. 프로그램 순매수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550억원 가량 들어왔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700선에 근접하면서 단기 반등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지나치게 부정적인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3/4분기 실적 하향으로 중기 추세가 훼손되면서 장기 횡보세속에 79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 매물이 나오는 종목은 피하고 옐로칩 중심의 관심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