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인 기아특수강이 POSCO 인수 기대감에힘입어 4거래일째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3일 거래소시장에서 기아특수강은 전날보다 14.89% 치솟은 2천855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18일부터 4거래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16일 종가가 1천640원에 불과했던 기아특수강은 이 기간 74.1% 폭등했다. 기아특수강이 이처럼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POSCO가 16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계열사인 창원특수강을 통해 기아특수강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부터다. POSCO는 회계법인과 포스코 경영연구소 창원특수강 실무진이 기아특수강 인수를위한 세부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수제안서 마감시한인 다음달 23일께 인수조건등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기아특수강이 POSCO의 자회사인 창원특수강에 인수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고 이 M&A 조합이 업계 재편차원에서 바람직할 뿐 아니라 기아특수강 주주가치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증권 김경중 기초산업팀장은 "그동안 기아특수강이 경쟁업체인 창원특수강과 가격 경쟁을 과도하게 벌이면서 양 업체는 제살을 깎아먹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업종 구조조정 차원에서 기아특수강과 창원특수강이 합병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애널리스트도 "현재 여러 상황을 감안하면 POSCO의 자회사인창원특수강이 기아특수강을 인수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계적인 철강업체인 POSCO가 인수하는 것이 기아특수강의 주주가치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아특수강이 최근 폭등한 것은 인수합병에 대한 단순한 기대감에따른 것으로 인수조건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투자할때 유의할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