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수 제약회사들이 무더기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19일 미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4위의 제약업체인 존슨앤드존슨은 푸에리토리코공장에서의 문제 때문에 식품의약국(FDA)과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조사의 발단은 이 공장에서 일하던 한 종업원이 존슨앤드존슨이 자신에게 회사의 문제를 숨기기 위해 허위보고서를 만들도록 했다며 당국에 고발을 한 것. 푸에리토리코 공장은 이 회사의 유명 빈혈증치료제 에프렉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 약은 그러나 그간 유럽과 캐나다에서 순수적혈구형성부전증이라는 희귀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사례가 141건이나 보고됐었다. 존슨앤드존슨은 그러나 당국의 조사가 이 약의 부작용과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밝혔다. 이 회사의 연간 에프렉스 매출액은 13억달러로 전체 매출액의 4% 정도다. FDA는 이에 앞서 셰링 플라우, 일라이 릴리, 애보트 래버러터리스 등 유명 제약회사들에 대해서도 약품제조상의 문제 때문에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 초 셰링 플라우는 푸에르토 리코와 뉴저지 공장에서의 약품제조상 문제 때문에 이례적으로 5억달러의 벌금을 FDA에 냈었다. 존슨앤드존슨측은 자사를 당국에 고발한 직원이 보일러관리 부서 직원으로 약품의 제조와는 상관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직원은 자신이 회사의 문제점을 드러내려 하자 회사가 자신을 해고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16% 가까이 폭락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