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종합주가지수는 750선대로 내려앉았다. 전날 미국증시가 기술주의 실적부진과 AOL-타임워너의 분식회계 의혹 여파로 급락한 데다 S-Oil의 분식회계 및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져 나와 투자분위기가 냉각됐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공세를 펼친 결과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낙폭이 커지기도 했다. 장중 한때 29포인트가량 급락해 744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꾸준히 저가매수 주문을 늘린 데다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다소 줄어든 데 힘입어 낙폭이 줄어들었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업황과 직결된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다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부각돼 증시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운수창고 운수장비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반도체 관련주의 낙폭이 깊었고 의료정밀업은 전날에 비해 4% 이상 떨어졌다. 거래량은 하이닉스의 폭발적인 매매(거래량 16억2천여만주)에 힘입어 21억3천9백94만주를 기록했다. 지난 16일의 기록(19억7천7백38만주)을 경신했다. 한국증시 사상 처음으로 20억주대의 거래량이 나왔다. 거래대금은 3조6천7백92억원이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4.3%가 하락했고,SK텔레콤 POSCO 한국전력 KT 신한지주 우리금융 LG카드 등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신규 상장된 한샘은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쳤다. 내린 종목은 6백60개로 오른 종목(1백20개)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