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효성 제일모직 등 우량 화섬업체의 2·4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SKC는 19일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각각 2배 가량 늘어난 3천73억원의 매출액과 3백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경상이익은 3백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4억원)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통신단말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화학사업부문도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측면이 개선된데다 지난해 세미모노머(SM) 설비 매각에 따른 잔금(1백30억원)이 유입되면서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0.6% 늘어난 1조1천3백51억원의 매출액과 40.9% 증가한 4백24억원의 경상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소용환 연구위원은 "스판덱스의 가격상승에다 폴리에스터 제품의 매출과 마진이 호조를 보여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제일모직은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60% 가량 늘어난 4백50억원 규모의 경상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분기 경상이익(3백70억원)을 합하면 올 상반기 경상이익 규모가 작년 연간 규모(8백20억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