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하락의 여파로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며 750선이 무너졌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44포인트 내린 759.41로 출발해오전 10시17분 현재 25.48포인트(3.28%) 떨어진 748.3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새벽 미 증시가 AMD 등 기술주의 실적 부진 소식에 급락하자 외국인 투자가가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에 나선 것이 현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해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63억원, 기관투자가는 1천2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86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천587억원의 매도 우위다. 모든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화학, 종이.목재는 4~5%대의 급락세다. 전날보다 1.96% 내린 35만원에 출발한 삼성전자는 1분기를 다소 웃도는 2분기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낙폭을 키워 4.06% 떨어진 34만2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텔레콤, 국민은행, KT, 한국전력, POSCO 등 대형주들도 2~3%대의 하락세다. 주가조작 및 분식회계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S-오일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한샘은 상장 이후 3일째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상장 이틀째인 교보증권은 9%대의 급락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82개로 내린 종목 684개를 밑돌고 있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미 증시 하락의 여파로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도에 나선 것이 주가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실적은 이미 주가에반영됐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