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사흘만에 소폭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관망분위기기 강한 가운데 실적주와 일부 내수주 중심의 산발적 상승세가 나타났다. 전날 나스닥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IBM, AMD, 시벨시스템즈 등 주요 기술주의 악화된 실적 발표로 투자심리가 기를 펴지 못했다. 기관의 매도세가 7거래일째 지속됐고 외국인이 소폭 순매수에 그치면서 개인 매수에 의존하는 허약한 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당분간 강한 모멘텀이 나오기 힘들다며 소폭 등락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코스닥지수는 64.47로 전날보다 0.25포인트, 0.39% 올랐다. 장중 65.25까지 오른 뒤 장후반 오름폭을 줄였다. 거래대금이 9,100억원대에 머물어 연 이틀째 1조원을 밑돌았고 거래량은 2억 8,500만주로 3억주 아래로 줄었다. 하락종목수가 399개로 상승 344개를 넘었으나 상한가는 25개를 기록해 하한가 6개보다 많았다. 국민카드, 기업은행,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이 오른 반면 KTF, 강원랜드 등은 내려 대형주 등락이 엇갈렸다. 제약주와 홈쇼핑 등 일부 내수관련주와 핸드폰 부품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신세계I&C가 상반기 실적호조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반면 SBS는 긍정적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선반영 인식으로 하락했다. 연예계 비리수사와 관련해 대표이사가 출국금지 조치된 로커스는 10% 급락세를 나타냈다. 대신증권 이동우 연구원은 "20일선을 지키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나 기울기가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고 거래규모도 줄고 있는 점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일부 내수주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났지만 시장을 이끌만한 수준은 아니고 대안정도로 보인다"며 "당분간 강한 상승보다는 탐색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미국시장과의 차별성이 정착된 가운데 56~68의 중기적 바닥을 잡은 모습"이라며 "지수로 접근하기 보다는 그간 소외되온 시스템통합, 소프트웨어주와 테마주 위주의 상승시도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