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과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 보잉등 우량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시하면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8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하니웰, J.P 모건 등 기업들은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우지수의 추가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기술주 역시 인텔 등 대형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주가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전날 미국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한데 힘입어 이날 큰 폭의 오름세로 출발했었다. 그러나 가라앉지 않고 있는 기업 회계부정 스캔들, 여전히 불투명한 미국경제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오후장에는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60%(21.99포인트) 오른 1,397.25,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0.82%(69.37포인트) 추가한 8,542.4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55%(4.99포인트) 얻은 906.04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는 활발해 나스닥시장에서는 23억2천만주, 거래소시장에서는 19억3천만주가 각각 손바꿈을 했다. 기술주시장에서는 인텔은 가격이 크게 올랐으나 반도체주 전반적으로 주가가 오르지는 않았다. 인텔은 전날 기대이하의 분기실적과 함께 감원계획을 발표한 후 투자자들이 감원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올해 하반기에 수요가 늘것이라는 발표에 고무돼 '사자'주문을 내면서 5.88%나 올랐다. 반도체 주가의 전반적인 상승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반도체장비 메이커인 테라다인이었다. 컴퓨터주들도 애플컴퓨터의 폭락세에 영향받아 약세를 보였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생명공학, 화학, 제약, 석유, 제지주들이 올랐으며 유통, 항공, 유틸리티, 금 관련주들을 내렸다. 기대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시티그룹은 2.02%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