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달까지 삼성전자를 지속적으로 팔아치웠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처음으로 이달들어 순매수로 전환했다. 그러나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중 외국인이 올들어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종목은 금융.통신주를 중심으로 8개에 불과해 매도세가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들어 현재까지 삼성전자(보통주기준)를 1천618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월말까지 10거래일 남았지만 월별 기준으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에 대해 순매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올들어 최저치(월별기준)였던 지난달 52.86%를 바닥으로 16일 현재 53.22%로 높아졌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삼성전자에 대한 대규모 매도를 지속해 1월 3천130억원, 2월3천26억원, 3월 8천790억원, 4월 1조1천178억원, 5월 7천279억원, 6월 2천121억원을각각 순매도했다. 증권거래소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세계 반도체관련 업체중 가장 좋은데다 반도체경기 회복을 겨냥해 이달부터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시가총액 상위 20개중 올들어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인 종목은 국민은행(2천426억원), LG카드(1천174억원), 기아차(1천198억원), 삼성화재(909억원), 조흥은행(742억원), SK텔레콤(834억원), KT(40억원), 우리금융(103억원) 등 8개 종목에 그쳤다. 순매도는 삼성전자(3조3천905억원)를 비롯 한국전력(2천457억원), POSCO(3천8억원), 현대자동차(2천147억원), 삼성SDI(2천835억원), 삼성전기(2천837억원), 삼성전자우선주(2천238억원), LG전자(1천153억원), 신한금융지주(983억원), 신세계(562억원), 하이닉스반도체(527억원), 담배인삼공사(11억원) 등이었다. 올들어 외국인은 현재까지 거래소시장에서 3조4천14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기관은 각각 1조3천611억원과 2조535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