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760~800선의 박스권 안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6일 주식시장은 전일 하락에 대한 반발매수세와 아시아 현물시장의 반도체가격 상승이라는 호재를 바탕으로 개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 백워데이션으로 인한 프로그램 매도물량의 출회와 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시장 불안감으로 12.07포인트 하락한 771.4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19억5,990만주의 대량거래가 터지면서 일일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전체거래량의 70%이상이 하이닉스에 집중됐다. 하이닉스는 반도체 D램 가격 상승이라는 호재와 전윤철 재경부장관의 매각관련 발언이라는 악재가 맞물리면서 큰 폭의 가격변동성을 보였다. 결국 하이닉스는 14억8,196만주의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20원 하락한 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도 제약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하며 이틀째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52 포인트 하락한 64.22를 기록하며 거래일 기준 7일만에 64선대로 밀렸다. 이날 한경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분주하게 매매하는 모습을 보였다. ◆ 수익률 챙기기 =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단기매매로 장을 대응하거나 손절매를 감행할 때 뒤에서 짭짤한 수익을 챙기는 참가자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현대증권 류한묵 차장은 이날 대구백화점을 매도해 30%의 수익을 올렸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3일 1만4,100원에 매수한 후 꾸준한 상승을 기록한 종목. 최근 급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 장세에서 포지션 매매로 수익을 올리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3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한국투자신탁증권 조성욱 대리도 지난 12일 매수했던 경조산업을 매도해 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조 대리 특유의 길목 지키기 매수가 적중했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은 전일 매수한 해원에스티를 매도해 4.69%의 수익을, 한송하이테크를 당일 매매해 2.08%의 단기차익을 기록했다. ◆ 신규매수종목=이날 참가자들 중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은 낙폭과대 종목인 현대차를 신규로 매수했고, 현대증권 류한묵 차장은 삼성전기를 신규로 매수했다. 한국투자신탁증권 조성욱 대리는 단기매매차원에서 케이비테크놀러지를 신규로 매수했고, 기존 보유하고 있던 한국미생물연구소를 추가로 매수했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은 기술적 분석 우량주인 백금정보통신과 실적대비 낙폭과대 종목인 아가방을 신규로 매수했다. 한경닷컴 윤태석기자(t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