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LG석유화학 주식을 연일 사고 있다. 16일 LG석유화학은 전날보다 0.59% 떨어진 1만6천6백원에 장을 마쳤지만 외국인들은 29만8천여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11일 9만1천여주를 순매도한 것을 제외하고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매일 8만6천∼31만2천여 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15.78%를 기록,지난 2일의 12.19%보다 3.6%포인트가량 높아졌다. 한누리증권 백관종 선임연구원은 "지난 5월 정기 시설 보수를 했음에도 지난 14일 발표된 2·4분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1백72억원과 2백22억원으로 1분기(1백70억원·1백55억원)보다 좋아진 게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통상 3분기가 석유화학 업계의 성수기라는 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가세하고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김재중 연구원은 "베네수엘라 파업으로 원유가 강세를 보이는 데다 오는 9월 중 아시아 석유화학업체 등이 정기보수에 나설 예정이어서 에틸렌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