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효과적인 구조조정 등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반면 미 달러화는 지속적인 약세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1년정도 계속돼 내년 6월이면 1천75원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투자은행인 JP 모건은 '한국시장 전망과 전략' 보고서에서 한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최근의 원화 강세가 한동안 이어져 2003년 6월쯤 달러당 1천75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한국은행 홍콩사무소가 16일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 증시가 미국경제의 뚜렷한 회복세 등 외부 호재 부족으로 단기적으로 큰 폭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우나, 주요 기업의 수익성이 향후 수 년간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그러나 최근 반도체 가격의 하락과 원화 강세 현상을 감안해 앞으로 6-12개월 이후 종합주가지수 전망치를 종전의 1,070에서 1,000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한국경제는 6월 중 월드컵 축구대회 및 지자체 선거 등의 영향으로 생산 및 수출이 일시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조만간 회복될 것이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미 경제 회복세의 지속여부가 향후 한국경제 성장의 잠재적 위험요소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